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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가격이 8월 배럴당 88.8달러에서 9월 113.7달러로 뛰었습니다. 한 달 새 28% 넘게 오른 셈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국내 석유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4.8%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국제유가 상승폭의 절반 수준에 머문 이유가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28% 뛰었는데
두바이유, 한 달 만에 24.9달러 상승
한국은행이 지난 2일 발표한 물가 상황 점검 결과를 보면, 두바이유는 8월 평균 배럴당 88.8달러에서 9월 113.7달러로 올랐습니다.
중동 지역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원유 공급 불안이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석유류 물가는 14.8% 상승에 그쳐
반면 9월 국내 석유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4.8% 오르는 데 머물렀습니다.
국제유가 상승폭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두 수치 사이의 간극이 어디서 생기는지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비밀은 '최고가격제'
정유사가 올릴 수 있는 상한을 정해둔 제도
정부는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할 때 국내 기름값이 그대로 따라 오르지 않도록 최고가격제라는 장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유사가 소비자에게 받을 수 있는 가격의 상한선을 정해 놓아, 국제유가가 아무리 올라도 국내 판매가가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게 막는 방식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눌러주는 효과
이 제도 덕분에 9월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분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고 14.8% 선에서 멈췄습니다.
한국은행도 이번 점검에서 최고가격제가 물가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품목은 어떻게 움직였나
근원물가는 둔화, 내구재는 더 올라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라 8월(3.1%)보다 낮아졌습니다. 근원물가도 3.4%에서 2.8%로 내렸습니다.
다만 내구재 물가는 4.9%까지 올라 7월(3.9%)과 8월(4.1%)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전자제품 값을 밀어올린 영향입니다.
한은, 10월에도 긴장 늦추지 않는다
한국은행은 10월 소비자물가도 3%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저효과를 걷어내면 물가 오름세가 다소 확대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리하면
국제유가는 한 달 새 28% 넘게 뛰었지만, 최고가격제 덕분에 국내 석유류 물가는 14.8% 상승에 그쳤습니다.
다만 내구재 물가가 오름세를 키우고 있어 한국은행은 10월에도 3%대 물가를 예상하며 경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